<p></p><br /><br />이른바 '옹벽 아파트'로 논란이 된 성남 백현동 개발지구 속보입니다. <br> <br>사업계획 단계에서부터 비탈면의 붕괴 위험이 있다는 환경부의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구자준 기자가 해당 문서를 확인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2015년과 2016년,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과 성남시가 주고받은 공문서입니다. <br> <br>백현동 개발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협의 내용과 조치 계획이 담겨있습니다. <br><br>지방자치단체는 개발사업을 승인하기에 앞서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을 평가해 환경부와 협의해야 하는데, 그 내용이 기록된 겁니다. <br><br>환경청은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비탈면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붕괴가 우려된다며 사전 조치하라고 지적했습니다. <br> <br>옹벽과 가까운 아파트 5개동은 답답할 수 있으니, 필로티 기둥을 적용하거나 공동주택을 축소하라는 대안도 제시했습니다. <br><br>성남시는 조치를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아파트는 최고 50m의 거대한 옹벽에 둘러싸였습니다. <br> <br>[경기 성남시 백현동 주민] <br>"100% 준공이 되지 않은 상태거든요, 그 옹벽 때문에. (붕괴 우려를)알고도 진행한 거라면 잘못된 건 맞지 않나. 혹시 모를 사고에 불안합니다." <br><br>[경기 성남시 백현동 주민 (지난달)] <br>"저희 집은 뷰가 옹벽이에요. (몇 층 사시는데요?) 12층이요." <br><br>당시 성남시도 공무원과 주민대표,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열었습니다. <br><br>이 회의에 참석했던 위원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당시 옹벽 높이는 3미터 이하로 해야한다고 지적했는데 어떻게 승인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><br>채널A는 성남시에 환경청의 지적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물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성남시는 현재 백현동 사업과 관련해 한국식품연구원과 소송 중이며 조치내용이 소송과 관련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그러면서 모든 조치는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구자준 기자 jajoonneam@donga.com